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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6일 일요일

아쇼카의 빌 드레이턴, 당신이 한국의 교육감이라면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이원재소장의 글이다... 너무 곰감되는 이야기라서 퍼 온다.

미국의 사회적기업가 지원기관 ‘아쇼카-공공을 위한 혁신가들’의 창립자이자 CEO인 빌 드레이턴을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났습니다. 2009년 가을 그와 만나 진행했던 대화(관련 글 링크)에 이어 다시 한번 큰 통찰을 얻었습니다.

이번에 그는 새로 당선된 교육감들이 귀담아 들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험과 통찰력은 60대 후반이지만 시각은 30대인 듯한 그에게서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 20년 뒤 완전히 바뀐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 혁신 의지와 공감능력을 갖춘 갖춘 청소년을 제대로 교육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더군요.

지난 번 곽노현 교육감 등 진보 교육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쓴 글에 이어 다시 한번 교육 이야기를 해 봅니다.

빌 드레이턴, 노벨평화상 받아야 하는 거인

빌 드레이턴은 2005년 하버드대 공공리더십센터와 <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가 함께 선정한 ‘미국 최고의 리더 25명’(America’s Greatest Leaders 25) 중 하나였습니다. 그 25명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전 국무장관 콜린 파월과 콘돌리자 라이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같이 포함됐지요.

이 사람은 67세의 나이로 가장 앞서가는 생각을 전파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회적 기업가정신(social entrepreneurship)이 세상을 바꾼다고 역설하는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런데 드레이턴이 말하는 사회적 기업가정신은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적기업’과는 좀 다릅니다. 매출을 일으키면서 사회 문제 해결도 하는 한국의 ‘사회적기업’을 드레이턴은 social business라고 부르면서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포괄하는 영역의 일부라고 봅니다.

드레이턴이 말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사회적 기업가정신은 사회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적인 마인드입니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사회적 기업가라고 부릅니다. 꼭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비즈니스와 관련이 없어도, 혁신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사회적 기업가인 것이지요.

미 국 386 세대의 영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들었고, 여전히 추앙하고 있는 ‘미국 386세대’ 중에는 빌 드레이턴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미국의 이 새로운 진보적 세대는 기술 혁신과 사회 혁신에 동시에 열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 혁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 젊은 세대는, 사회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시스템이나 커뮤니케이션시스템을 만드는 데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적 금융이나 소셜미디어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그를 가리켜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하는 진정한 거인”이라고 부른 일이 있습니다.

빌 드레이턴, 당신이 한국의 교육감이라면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새로 당선된 한국의 교육감이라면,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저라면 학부모들에게 과감하게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당신의 딸이 수학을 잘 못한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그럼 대답이 나오겠지요.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입니다. 학원을 보내든, 과외를 시키든, 교재를 바꾸든, 문제 해결책을 찾을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그 다음이었지요.

“그런데 학부모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면 어떨까요? 그 딸이 사회 변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이상한 질문이라는 반응이 나오겠지요.”

부끄럽지만 나도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정면으로 던져 본 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자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본 일이 있으셨나요?

“우리는 자녀에게 수학처럼 적응적 지식을 가르치는 데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교육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사회를 혁신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세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 경제, 한국 기업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추구해야 할 교육은 ‘모든 사람이 사회혁신가(changemaker)인 사회’를 추구하는 교육입니다.”

새로운 교육을 해야 한다는 당위는, 단순히 정의감이나 윤리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경쟁력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드레이턴이 보기에, 20년 뒤의 세계에서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은 수학 같은 기존 사회에 적응 하기 위한 적응형 지식이 아닙니다. 새로운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문제를 푸는 변화창조형 지식입니다.

20년 뒤의 세상을 바꾸려면, 교육에 손을 대라

“교육감 1명이 자기 구역의 학부모 5%만 바꾼다면, 세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아이들에게 수학 공부 몇 시간 했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에게 과감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사회의 불공정한 일을 고치는 데 몇 시간을 보냈느냐고.”

5%의 학부모만 바꾼다면 세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20년 뒤를 생각하면 정말 그렇습니다. 2년 뒤의 세상이 아니라, 정말 20년 뒤의 세상을 생각한다면.

“세계 경제 패러다임은 통째로 바뀌고 있습니다. 20년 뒤 세상은 스스로 사회 혁신을 지향하는 사람, 사회와의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이끌 것 입니다. 지금처럼 사회 적응에 통달한 사람이 이끄는 게 아닐 것입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플레이어인 기업, 예를 들면 실리콘밸리의 구글 같은 기업이 뜨고 있습니다. 반대로 한 사람이 플레이어고 모두가 노예인 기업, 예를 들면 디트로이트의 지엠 같은 기업이 몰락하고 있습니다. 
상명하복의 군대식 조직은 이제 멸종위기를 맞은 공룡입니다. 개인과 개인이 연대한 형태의 유연한 기업, 사회와 소통하는 기업이 미래 경제를 이끌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공감 능력과 사회 문제 해결 의지를 갖춘 사람이 세상이 원하는 인재상이 됩니다.”

수학 말고, 사회 혁신 공부는 몇 시간 했니?

드레이턴은 실제로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교육과정 안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면 학교 근처 하천이 오염되고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아이들에게 내 주는 것이지요.

“아이들 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생각하다가, 그룹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리더가 생기고, 리더십 교육이 자연스레 되겠지요. 오염된 하천을 사진으로 찍어 미디어에 보낼 수도 있을 겁니다. 미디어 활용 및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되겠지요.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토론 교육도 되겠지요. 사회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많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는 정말로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직된 상명하복식 문화를 가진 조직들을 변화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으면 무너질 것입니다. 그들에게도 큰 그림을 보여줘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사회혁신가인 그림을 말입니다.
지금 생기고 있는 변화는 저항이 불가능합니다. 상명하복 조직은 몰락할 것입니다. 유연한 팀제 조직과, 모든 사람이 의견을 내고 변화에 동참하는 민주적인 조직이 성공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세계는 유연한 팀과 팀이 얽혀 있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될 것입니다. 이런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개인은 뒤처지는 것이지요.
변화에 저항하는 기업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십시오. 기업에게도 분명히, 20년 뒤에는 사회혁신가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지요. 교육감이라면 그것을 설득하고 기업의 지원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강고한 집단의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던 ‘팔랑크스’(phalanx)의 시대는 가고 있습니다. 유연한 개인의 창의력으로 세계를 이끄는 ‘팀’(team)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에게서는 여전히, 현자의 향기가 풍겼습니다.

‘사회적 기업 국제콘퍼런스’ 전문가 3인 인터뷰

고려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 4일 ‘사회적 기업가 정신 국제콘퍼런스 2010’을 열고 사회적 기업가 발굴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을 만든 빌 드레이턴 아쇼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회적 기업 전문가로 꼽히는 3명을 만나 사회적 기업의 의미와 양성 방안을 들었다.


변화 이끄는 자질은 리더십보다 도덕성 ■ 아쇼카재단 설립자 빌 드레이턴







사회적 기업이라는 용어의 창시자. 전 세계 사회적 기업가 2700명을 지원하는 아쇼카재단의 설립자. 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만난 빌 드레이턴 씨(67·사진)의 첫마디는 “사람의 힘을 믿는다”였다.


1980년 설립된 아쇼카재단은 선정된 사회적 기업가(아쇼카 펠로)에게 3년간 생활비, 법률·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아니라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그들은 변화를 만드는 사람(Change maker)”이라며 “사회적 기업가 한 명은 동료 가족 이웃과 연대해 지역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투자는 세계 곳곳에서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아쇼카 펠로의 사업모델 93%가 전국 규모로 확산됐다. 사업모델의 52%는 해당 국가의 정책을 바꾸었다.


그는 사회적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 ‘도덕성’과 ‘아이디어’를 꼽았다. 그는 “리더십이나 경영능력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누구도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며 “아쇼카 펠로를 선정할 때 변화를 일으킬 자질을 검증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아쇼카 펠로를 선정하는 과정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후보 추천, 1·2차 인터뷰, 패널심사, 아쇼카이사회 리뷰의 5단계로 거치면 12%만이 펠로가 된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아쇼카 펠로가 없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한국에서 사회적 기업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물었다. 그는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고 △아동과 청소년에게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길러주고 △기업이 사회적 기업과 함께 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도 급변하는 미래를 준비하려면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해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면 양질의 일자리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성공한 뒤 기부한다?돈 벌면서도 
공헌을

■ 옥스퍼드대 패멀라 하티건 교수





“나중에 쉰 살이 넘어서 돈을 많이 번 사장님이 된 다음 사회에 돈을 기부한다? 아닙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내가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사회에도 큰 공헌이 될 수 있습니다. 경영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바로 지금’ 해야 되는 일입니다.”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만난 패멀라 하티건 영국 옥스퍼드대 경영대학원(MBA) 교수(사진)는 미래의 사회적 기업가들을 키워내는 ‘조련사’다.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컬럼비아대 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기업가’ 강의를 하고 있다.


하티건 교수는 학생들에게 “품위 있게 돈을 벌어 품위 있게 쓰라”고 강조한다. 그는 기업가를 상업적인 기업가와 사회적인 기업가로 나눴다.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치면서 돈을 버는 담배회사, 자연환경을 망쳐가면서 석유를 개발하는 회사, 고객이 손해를 봐야 클 수 있는 회사의 기업가는 상업적 기업가로 본다. 이들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 반대로 사회적 기업가는 돈을 벌면서 사회도 행복하게 만든다.


하티건 교수는 “사회적 기업을 자선사업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은 기존 기업들이 방치했던 분야를 사업으로 발전시킨 경우가 많다. 지미 웨일스는 열린 백과사전 검색시스템인 ‘위키피디아’를 자선사업을 위해 만들지 않았다. 본인이 불편한 사항을 해결했더니 돈도 크게 벌 수 있었다.


“제 강의를 들은 인도 출신 여학생은 졸업 후 고국에 돌아가 택배회사인 ‘미러클 쿠리어’를 만들었어요. 청각장애인을 고용해 배달하게 하면서 DHL에 맞먹는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대형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에 들어갔기에 ‘주류 사회를 선택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 학생은 모건스탠리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습니다.”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아픔을 나누는 공감 다섯 살부터 키워야

■ 
캐나다 ‘공감의 뿌리’ 창립자 메리 고든





“공감(共感)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갈등을 해결하지도, 이타심을 발휘하지도, 평화를 추구하지도 못합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회적 기업가를 다섯 살부터 키워야 합니다.”


3일 KDI에서 열린 ‘사회적 기업가정신 국제 콘퍼런스 2010’에 참석한 메리 고든 ‘공감의 뿌리(Roots of Empathy·ROE)’재단 회장(사진)은 새로운 방식의 공감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캐나다 초중학교에서 ROE라는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갓난아기와 어머니를 학교로 초대해 1년간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학생들끼리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교육을 받은 학생 중 70% 이상은 봉사정신과 친사회적 행동이 증가했다. 프로그램 보급 10년이 지나자 캐나다 전역에서 집단괴롭힘이나 따돌림 현상이 90% 준 것으로 관찰됐다.


고든 씨는 이 프로그램으로 2000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기관인 아쇼카재단에서 ‘사회 문제의 새 해결 방법을 제시한 창의적 기업가’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캐나다 교사연합회가 수여하는 ‘공교육 선도상’을 받았다.


고든 씨는 사회적 기업가의 조기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윤리적 소질(Ethical Fiber)에 비견되는 공감능력은 사회적 책임의식을 높이는 신호탄과 같다”며 ”유년기는 공감의 씨앗을 품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어릴 때부터 봉사와 공헌정신을 배우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감하거나 수용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회적 기업가가 부족한 곳에서는 벤처캐피털과 같은 다양한 제도와 지원책을 마련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2010년 5월 11일 화요일

영국버스회사 'HCT그룹' 사례


사회적약자를 고용하고, 서비스의 공익성을 강화하면서도 일반시장에서 일반기업들과 경쟁하여 사업적 성과를 내고 있는 영국의 버스회사 "HTC"의 사례 기사를 담아왔다. 

원본기사: 영국의 사회적기업 사례(HTC)

태어난 지 17년 만에 매출은 123배, 직원은 110배로 늘어난 회사가 있다. 회사 이익은 모두 지역사회에 돌아간다. 주주가 없으니 배당금 줄 일도 없고, 경영진 거액 보너스도 없다. 영국 런던과 요크셔에서 대중교통 사업을 하는 착한 기업(사회적 기업) '해크니 커뮤니티 트랜스포트(HCT) 그룹' 이야기다.



◆소외 계층에 일자리를



냉혹한 시장경제 사회에서 HCT그룹은 별종이다. 매년 5% 정도 되는 수익 가운데 차량 구입 등 운영 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공익사업에 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통 서비스도 하고, 직업 교육 훈련도 벌인다. 직원들은 대부분 장기 실업자였거나 외국 출신 이민자다.


지난 7일 애시그로브 차량기지 사무실에서 만난 레이먼드 듀버그(Dewberg·45)도 장기 실업자였다. 8년 전 해크니 시장에서 하던 생선 장사를 때려치운 뒤 2년 놀았다. 그는 "중학교에 다니던 아들 둘이 눈에 밟혀 뭐라도 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했다. 듀버그는 HCT그룹에서 교육을 받은 뒤 버스 운전기사로 취직했다. 올해로 6년째 근무 중이다. 그는 "인생에서 주사위를 던질 때 나쁜 숫자도 좋은 숫자도 나올 수 있다. HCT는 내게 가장 좋은 수였다"고 했다.




▲ 영국의‘착한 기업’HCT그룹 버스 운전사들이 애시그로브 차량기지에서 환호하고 있다. 운전사들 피부색이 다양하다. /런던=이태훈 기자 libra@chosun.com
남성 중심인 영국 버스산업에 여성 참여를 늘리는 것도 HCT의 목표 중 하나다. 이날 HCT그룹 훈련센터의 한 강의실엔 피부색도 나이도 제각각인 여성 22명이 버스운전기사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중 영국 태생 시민권자는 4명뿐이었다. 말레이시아 출신 초이퐁 림(Lim·55)은 영국인과 결혼한 뒤 작년 5월 이민을 왔다. 림씨는 "남편이 주는 생활비로 사는 건 진짜 정착이 아니다. 버스기사로 취업해 당당한 런던 시민이 된 뒤 12살, 16살인 두 아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했다.


◆봉사단체에서 중견기업으로



HCT그룹의 사업 근거지인 해크니는 런던에서도 실업률·범죄율·문맹률 높기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1982년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각자 차량 봉사를 하던 30여개 지역 단체가 "힘을 모아 효율적으로 차량을 운행해보자"고 뭉쳤다. 10년이 지나 조금씩 경험이 쌓이면서, 수익 모델을 고민했다. 1993년 직원 5명에 미니버스 2대로 회사를 차렸다. 지역 관청과 맺은 운송계약으로 올린 첫해 매출이 20만2000파운드(약 3억4000만원). HCT그룹의 시작이었다.


지역사회 밀착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고 운영 노하우도 쌓이면서 매년 20~25%씩 꾸준히 성장했다. 지금은 차량기지가 런던에 6곳, 요크셔에 3곳 있고, 빨간 2층 버스 20여대를 포함해 차량 280대를 굴린다. 현재 직원은 550명, 작년 매출은 2500만파운드(약 420억원)였다.






런던의 버스 노선 700여개 중 8개를 책임진다. 곳곳에서 통학버스도 운영한다. 지난 3월 런던 교통국이 발표한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300여개 버스회사 중 4위를 차지했다. 내로라하는 민간기업들과 동등하게 서비스 비용과 품질로 겨뤄 이겨낸 성과다. 주식 공모 대신 최근 발행한 연리 5%짜리 채권도 300만파운드 어치가 팔렸다. 망할 걱정없는 탄탄한 기업으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지역사회에 변화 바람



HCT그룹의 진짜 가치는 공익 활동에서 발휘된다. 대표적인 것이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여러분의 자가용(Your Car)' 서비스다. 빅토리아파크에 사는 파밀라 래비슨(Rabison·62) 할머니는 관절염으로 거동을 거의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HCT 서비스 덕분에 1주일에 2번은 바깥나들이를 한다. 쇼핑도 하고, 극장에서 영화도 보고, 커뮤니티 센터에서 친구도 사귀었다. 지역 관청에서 심리 상담사로 일하는 조이 로(Law·여·47)는 왼쪽 다리를 곧게 뻗어 고정시킨 채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다. 버스는 당연히 탈 수 없고, 휠체어를 싣는 장비를 갖춘 밴 택시는 불러도 잘 오지 않았다. 출퇴근 자체가 전쟁이었다. 그녀는 "지금은 지하철 표보다 싼 1회 1파운드만 내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변화 덕일까. 악명높았던 해크니의 범죄율도 2000년 이후 30% 정도 낮아졌다. 다이 파월(Powell) HCT그룹 CEO는 "당연한 혜택에서 소외당하면서도 숨죽여 지내던 주민들이 제 목소리를 얻었다. 지역사회에 자존심을 되돌려 준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변화"라고 말했다. 




☞ 착한 기업



공익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 취약 계층에 일자리 제공을 하는 동시에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복지법인이나 민간기업과 다르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 ‘소셜벤처(social venture)’ 등으로도 불린다.



2010년 5월 7일 금요일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5대 과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5대 과제"라는 현대경제연구소 리포트를 요약해 보고 의견을 정리해 본다.

1.사회적 기업의 성격과 위치
1)사회적 기업의 성격
<사회적 가치 창출>                                                        <경제적 가치 창출>
*전통적NGO  *NGO수익활동  *사회적기업  *사회적책임기업  *CSR  *전통적기업


2)유럽형/미국형/한국형 모델 비교
(1)유럽형
-특징:사회적 경제/사회적 기여/협동조합/정부+민간/이윤분배 제한적 허용
-배경:사회복지영역의 민간 부문으로의 이양을 통한 효율성 제고
(2)미국형
-특징:시장 경제/수익창출/비영리기관/민간주도/이윤분배 배제
-배경:비영리기관 활동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수익사업에 대한 관심
(3)한국형
-특징:시장 경제/일자리창출/회사+비영리기관/정부주도/이윤분배 제한적 허용
-배경:고용문제와 사회안정망 보완을 위한 정부주도의 모델


2.사회적 기업 인증 현황과 문제점
1)인증현황
(1)사회적 기업수: 289개(2010년 4월기준)
- 영국(55,000개)/이태리(11,000개)/프랑스(8,400개)/미국(175,000개)
- 고용비중: 선진국(5-7%) / 한국(0.03%)
(2)분야별
- 사회복지분야(20.1%)/환경분야(17.6%)
(3)조직형태별
- 상법상 회사(43.5%)가 가장 많음.
(4)목적별
- 일자리제공(44%)/혼합형(28%)

2)문제점
(1)3대 핵심요소의 불균형
-사회적시장/정부지원/기업역량의 불균형
-정부지원이 주도하는 형태이고, 사회적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시장과 기업의 역량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2)상업성 과잉
(3)편중된 목적
-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음
(4)높은 진입장벽
-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음
(5)낮은 자율성
- 정부 주도 및 인건비 지원등의 직접적 지원은 사회적 기업의 자율성을 저해함.

3.정책적 시사점 및 5가지 과제
1)시장주도형으로 점차 전환
- 정부주도, 직접 지원에서 탈피하여 시장주도 간접 지원 형식으로의 변화 필요
2)사회적 기업 역량 강화
-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 개설
-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위한 사회적기업 설립
3)사회적 시장 확충
-사회적 기업 고유의 틈새시장 발굴 및 확대
4)지역연계형 사회적 기업 비중 확대
- 대기업 연계형에서 틸피하여 지역 연계형으로 전환 필요

원문: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5대과제

2010년 3월 7일 일요일

SK "세상" 사회적기업 콘테스트 최종결과 발표

Sk행복나눔재단이 지난해 11월 문을 연 웹사이트 "세상"에서 그동안 사회적 혁신가들의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한 제1회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의 최종심사에서 장남감 재활용사업 아이템의 "금자동이", 장애인이 만드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 아이템의"소셜이미지", 시각장애인 고용을 위한 이동버스 안마서비스 아이템의 "다가바"등의 사업아이템이 사회적기업의 지원아이템으로 선정되었다.

포스코의 사회적기업 자회사 설립에 이어 SK행복재단의 이번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CSR 차원을 넘어, 2섹터인 기업과 3섹터인 NGO가 만나는 4섹터 영역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링크된 사회적기업 콘테스트 프리젠테이션 동영상과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의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동영상 보기:
http://se-sang.com/web/gate.jsp?param=contest_movie

SK그룹의 지원을 받을 사회적 기업 사업 아이템이 처음 선정됐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주도로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확산을 위해 실시한 '제1회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에서 장난감 재활용사업을 제안한 ‘금자동이’팀이 우승했다고 7일 밝혔다.

‘금자동이팀’은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사용한 중고 장난감과 장난감 공장에서 포장불량 등으로 버려지는 장난감을 수거해 친환경적인 재처리 후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중고 유아용품 임대사업을 하던 박준성씨가 주축이 돼 팀이 만들어졌다.

버려지는 장난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 외에 장난감 위생처리, 유통 등의 업무처리를 위한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염가 장난감 대여점 창업 등의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SK그룹은 상금 3000만 원과 함께 자격심사를 통한 대출지원과 전문적인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해 창업을 지원하게 된다.

SK그룹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널리 알리고 육성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오픈한 웹사이트 세상(www.se-sang.com)에서 분기별 1회, 연간 총 4회에 걸쳐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번이 첫 콘테스트다.

SK그룹은 금자동이팀과 함께 장애인이 만드는 디지털 컨텐츠 사업을 제안한 △‘소셜이미지’팀을 2등, 시각장애인에게 안마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는 △ ‘DAGABA’팀을 3등으로 선정했다.

신헌철 SK사회적기업사업단장 부회장은 "이번에 선정된 아이템들이 사회적 목적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가가 발굴, 육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2006년부터 행복경영의 실천적 방안으로 사회적기업 육성에 앞장서 오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500억 펀드조성을 통한 사회적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올 초 사회적기업 사업단을 발족했다.


[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


<원문보기> :
 http://news.msn.co.kr/article/read.html?cate_code=1300&article_id=201003071141091025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그라민 은행 '무하마드 유누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유누스 총재에 관한 EBS 지식채널 동영상이다.  "가난없는 세상"을 꿈꾸며 오직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오직 인간에 대한 믿음 하나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낸 진정한 혁신가이며, 진정한 기업가인 무하마드 유누스를 만나보자.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는 방글라데시 ‘빈자의 대부’로 통합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방글라데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는 '무담보 소액대출 제도'를 창안해 빈민 퇴치에 앞장서 실천해온 지식인이다.

방글라데시 태생으로 미국 밴더빌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1972년 치타공 대학 교수에 임용된 유누스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교수였다.

그러나 74년 방글라데시 대홍수로 10만명이 굶어죽는 거대한 기근에 맞닥뜨리고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그는 삶과 유리된 방글라데시 치타공의 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르치는 이론들이 극단적인 빈곤에 빠진 사람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어느 날 그는 다 쓰러져가는 움막 앞에서 대나무 의자를 만드는 여인을 만났다.
여인이 하루에 버는 돈은 단돈 2페니였다.
그나마 빚쟁이들에게 다 뺏기고 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
이 여인은 채무자가 아니라 노예나 다름없었다.

즉 바구니를 만드는 생업에 종사하는 극빈층들이 재료를 살 돈이 없어 고리대금업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목격한다.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내는 원금과 이자 때문에 극빈층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봤자 늘 똑같은 생활의 연속이었다.

다음 날, 그는 여인과 비슷한 상황에 빠진 사람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76년 그는 마을에서 제일 빚이 많은 사람 42명을 골라 빚과 원금에 해당하는 27달러를 '여유가 되면 갚으라'며 빌려준다.

그러나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담보 없이 신용 하나만으로 소액의 돈(건당 150달러 미만)을 빌려주는 소액 대출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방글라데시 인구의 5%에 이르는 6백61만명의 운명을바꾼 그라민은행을 설립한다 .

‘극빈자들의 동반자’를 목표로 설립된 이 은행은 저임금과 실업,자연재해로 고통받는 방글라데시 빈민들에게 담보와 보증이라는 은행의 높은 문턱을 없앴다.
농민과 어민,도시 빈민 등 방글라데시 빈곤층은 그라민 은행으로 몰려들었다.
은행은 아무런 보증 조건 없이 소액 대출을 해주고 이들이 스스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그는 경제활동을 원하는 주부들에게 전폭적인 대출을 해줘 여권 신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즉 이슬람국가라 여성 대출이 어려운 상황임을 깨닫고 여성을 대출의 주체로 설정했다. 이로써 남성의 부속물로 취급됐던 여성이 가족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가난에다 가사노동에 찌든 빈곤층 여성들은 지금도 그라민 은행의 주요 고객이다.

은행을 통해 돈을 대출받은 방글라데시인은 현재 660만여명.이중 97%가 여성이다.
똑같이 가난한 가정이라도 여성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남성에게 빌려주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극빈층 가정이 생존을 위해 택하는 한 가지 전략은 아이들을 생계에 동원하는 것이었다.
집안의 아이들은 한 명씩 차례로 허드렛일꾼으로 나가서 일을 하고 밥을 얻어 왔다.
예닐곱 살 어린이도 노예나 다름없는 일을 해야 했다.

이런 가정의 엄마들이 필요한 돈을 빌리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일 하러 나간 아이들을 불러들이는 것이었다.
사실 가난한 가정의 주부들은 매우 뛰어난 관리자들이었다.
극도로 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환경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1979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그의 무담보 소액대출 운동에 동참했다.
1983년 세워진 이 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갚을 리 만무하다는 우려가 무색하게 상환율 98%라는 기적을 이룩해냈다.

1993년 흑자로 돌아선 뒤 외부 자금 지원 없이 대출자들의 저축과 이자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2006년 6월 기준 방글라데시 전역에 2,185개 지점에서 1만8천1백51명의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출금은 전액 예금으로 조달하고 있고, 예금의 65%는 과거 그라민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넣은 것이다.
결국 소액 대출을 통해 가난을 탈출한 사람들의 돈이 다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돈으로 순환되고 있다.

유누스 박사와 그라민 은행의 무담보 소액대출 제도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카메룬 등 저개발국은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37개국 9200만명이나 이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

유엔은 유누스 박사의 활동을 기려 2005년을 ‘마이크로크레디트의 해’로 정하기도 했다.

유엔은 현재 전세계 극빈층을 약 10억명으로 파악하고 2015년까지 이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빈곤타파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소액 대출을 경제적 자산이 아니라 인간적 자산을 일깨우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가진 꿈을 일깨움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성과 존중의 마음을 갖도록 만들고 스스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도록 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다.

유누스는 대출자들의 주1회 정기모임을 의무화해 인간다운 삶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풍토병 예방법, 깨끗한 물 마시는 법 등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 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쓸 줄 몰랐던 대출자들이 글을 배우고 사회에 눈을 떴다.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빈곤이란 게으름과 무능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지 않는 사회구조에 기인한다"는 그의 주장이 다시 한번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인간이 달에까지 가는 세상에 어째서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 무하마드 유누스

사회적기업법 입법 발의 진영 의원(한나라당) 인터뷰 영상

2년전 사회적기업법을 대표 발의한 한나라당의 진영의원과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이원재소장과의 인터뷰 영상이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는 가능한가? 2년 전 사회적기업법을 대표발의한 한나라당 진영의원은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자본에 대한 규제, 복지를 강조하는 그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한나라당 소속 맞냐고 묻는다.

기업가정신에 관한 안철수씨의 담론 - 이윤은 기업활동의 부산물

이글은 박원순변호사의 블로그 원순닷컴에서 퍼온 글입니다.
<원본>: http://wonsoon.com/481


안철수씨는 참으로 훌륭한 기업인이자 학자이다. 안철수연구소를 세워 자리를 잡게 되자 그는 그 편안한 자리를 버리고 다시 유학길에 떠나 스탠퍼드대학에서 학위까지 하고 와서 지금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늘 그렇지만 그의 말에는 영혼의 울림이 있다. 가장 진지하고 진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담이었지만 내 말은 빼고 안철수씨의 주요 발언들을 모아본다.

- 기업의 목적이 이윤창출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이익은 단지 기업활동의 결과이며 부산물에 다름아니다.

-SDS 수업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깨달음이다. 깨달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사전에 학습하고 자료를 검토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준비없이 비행기를 타고 가서 콜로세움을 본다면 그냥 사진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전에 로마인이야기도 읽고 전문서적도 보고 가면 벅찬 감동을 맛볼 수 있다. 그래서 숙제도 내주고 보아야 할 자료도 많이 주었다. 이렇게 읽고 나서 오면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다. 서로 깨달음을 가지는 순간들로 가득차게 된다.

- 한국사회는 창업을 막는 사회이다. 먼저 창업에 도전하기 어렵다. 또하나의 핵심문제는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히 실리콘벨리는 성공의 요람으로 안다.. 그러나 실리콘벨리는 실패의 요람이다. 99%는 실패한다., 그러나 재도전이 가능하고 그것을 지원한다. 바로 실패와 도전이 실리콘벨리의 의미이다. 이런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 한국사회에서는 투자의 진정한 개념을 잘 모른다. 투자는 이익을 나누지만 손실도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익은 나누지만 손실을 나누려하지 않는다. 손해 보면 책임지라고 한다.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빚이다. 무늬만 투자이다. 진정한 투자는 함께 그 기업과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한국경제는 좀비 ECONOMY이다. 눈먼돈이 계속 공급되어 시장작동을 어렵게 한다. 정부가 계속 엉뚱한데 지원하는 것이다.

- 사람들은 안전과 전망에 집착한다. 그러나 전망은 얼마나 헛된 것인가? 내가 와튼스쿨 다닐때 대부분의 친구들이 모두 금융을 전공했다. 나만 기업가정신을 전공했다. 그런데 세계 금융위기가 오면서 이 친구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었다. 지금은 이메일을 보내 나에게 한국에서 직장이 있느냐, 자네는 어떻게 기업가정신을 전공할 생각을 그당시 했느냐고 물어본다. 사실 세포는 불안할 때 가장 활발하다. 세포가 가장 안정을 누릴 때는 그 세포가 죽었을 때이다.

- 지금 기업이 힘들어하는 것은 첫째 실력부족이다. 교육이 부족하고 멘토가 없다. 둘째, 사회적 지원시스템이 없다. 개별기업이 직접 다 해결해야 한다. 셋째, 대기업이 문제이다. Long-term Partnership 을 가져야 하는데 대기업은 이익을 뺏어간다.

- 요즘세대들은 괴물같은 세대라고 한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한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지난 1년간 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여전히 도전정신이 높고 호기심이 많은 세대이다. 오히려 세상이 이 아이들에게 다른 선택을 못하게 강요한다. 사회의 책임이라고 본다.

일본의 사회적기업 지원 제도와 시스템

이 글은 2009년에 일본에서 열린 한일 사회적기업가 포럼에서 발표된 것으로 박원순변호사의 블로그에서 퍼온 것입니다.
<원본>: http://wonsoon.com/112?category=10


이번에는 일본측에서 경제산업연구소에서 나온 이시이 요시아키 연구원이 "일본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에 관하여" 발표가 이어졌다.


고령화, 의료복지, 환경, 지역경제의 침체 등으로 인하여 복잡화, 심각화되어가는 사회적 과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통하여 새로운 서비스 산업분야 창출에 따른 고용을 흡수할 필요도 생겼다. 행정개혁을 이루어 슬림하고 효율적인 조직 구축에 대응할 필요도 있다. 이것이 사회적 기업의 정책적 의의가 있다.

첫째 경영자원을 사회적 기업이 확보해야 한다. 다음으로 기업으로서 효율성과 수익성을 지녀야 한다. 이런 전제조건이 충족되고 모델이 형성되면 그 효과가 어떻게 되는가. impact 효과이다. 또하나는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이다. 정부지원금만으로만 하다가 보면 언젠가는 바닥이 난다. 이 싸이클을 계속 돌림으로써 지속적 고용창출, 수익창출이 가능한 것이다.

정부입장에서 보면 누구를 지원할 것인가가 과제이다. 사회적 기업은 기본적으로 사회성을 가지고면서도 수익성을 가지는 특징이 있다. 일반기업은 수익성은 높은데 사회성은 낮다., 공공부문은 수익성은 낮은데 사화성은 높다. 이 둘다 높은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NPO가운데에서도 수익성을 고민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주식회사 형태도 있고 합동회사의 형태도 있다.

주식회사라고 하는 것은 돈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사람을 촛점으로 한 회사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 해서 합동회사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현재 일본정부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가. NPO에 대한 지원을 위해 NPO법이 제정되었다. 이것을 인증하고 법인자격을 준다. 세제우대조치나 지자체 지원이 있다. NPO센터, NPO지원센터 등이 있어 내각부에서 이런 곳을 지원하고 있다. 민간기업으로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으로서 경영지원, 인재육성, 시장개척, 각종 사업보조, 긍뮹지원, 세제지원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음으로 지역정책에 따른 지원이 있다. 소셜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취하고 있다. 소셜 비즈니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활동에 대해서 9개 지역의 블록별로 설치된 지역 CB, SB 추진협의회와의 연락, 연결을 도모하고 활동에 대한 홍보 계발사업 등을 기획하고 입안하고 있다. 키뮤니티 비즈니스의 중간지원조직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정책적 보조사업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과제로서 사회적 기업의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의 법제, 사회적기업의 육성에 관한 법률이나 이에 따른 인증제도도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사회적 기업의 경영능력 향상, 인재 확보 및 육성, 자금조달의 원활화 등도 과제이다. 경영능력 향상은 중소기업지원제도를 NPO, 사회적 기업에 적용하면 된다. 자금조달의 원활화를 위해서는 기존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민간기금을 많이 만들고 육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본정부로서도 사회적 기업의 강화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

일본의 경우 단순히 취약계층의 지원을 목적으로만 제한하지 않고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농촌지역의 농민들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사업 등 좀 더 개념을 넓히고 있음이 한국과 다른 점이다. 사실 지역사회에서 소기업이 많이 생기고 확산되면 취약계층이 고용이나 이익금의 사회환원을 통하여 직.간접적으로 이익이 돌아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가 지향하는 사업의 비전이고 목표이다.

2010년 2월 20일 토요일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

기업이 이윤만을 추구하는 조직이라는 패러다임은 얼마 전에 작고한 경영학자 피터드러커에 의해서 역사적 뒤안길로 돌아앉았다.

기업은 그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삶의 터전이어야 한다. 이미 기업은 개인의 소유를 넘어선 사회적 공동자산으로 인식되어져야 한다. 토지가 그 누구의 소유일 수 없듯이... 기업 역시 그 사회적 개념이 보다 강화되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실린 유한 킴벌리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기업을 사원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제1부� 한국형 생활 모델(4일근무,4일휴식)에 대한 접근은 생계수단으로 단순화 할 수 있는 직장이라는 개념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육체노동자를 지식노동자로 만드는 회사를 다룬 2부, 나눔과 상생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꾸는 3부에 이어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해지는 법을 다루고 있는 4부는 개별기업의 고민을 넘어 한국사회에 대한 거시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기업은 분명히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며, 끊임없이 생산성을 추구하며 경쟁을 자기 운동의 근원으로 삼는 집단이다. 또한 소비를 창출하며,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자본주의 사회를 구성하는 기존요소이다. 이제 기업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체이며, 우리 삶과 분리되어질 수 없는 터전이다. 그러한 전제위에 우리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사회적 대안기업에 대한 논의와 고민을 더 확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2010년 2월 19일 금요일

사랑으로 만드는 We Can 쿠키

이글은 장애인을 고용하여 쿠키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위캔쿠키"의 홍보영상입니다. 사회적기업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참 좋은 자료인 것 같아서 올렸습니다.





We Can쿠키라고 아시나요?

We Can쿠키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 친구들이 만드는 맛있고 특별한 쿠키이죠~
We Can쿠키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리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러한 We Can쿠키가 최근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아 더욱 즐거워졌습니다. ^^
이러한 사회적기업이 더욱 많이 질수록 세상을 더욱 사랑이 넘쳐나고 행복해지겠죠?

사회적기업 대해 자세히 알고싶다면 http://www.socialenterprise.go.kr// 에 방문해보세요.

구글, 마더 테레사, 폴 뉴먼의 공통점

사회적기업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잘 설명한 한겨레경제연구소(heri) 이원재소장의 글이다. 기업가 정신은 본래 도전과 혁신의 정신이며, 이제 그 기업가 정신이 사회적기업가에게 있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사회적기업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 올렸다.



돈 버는 사람은 돈을 버는 일만 했다. 세상은 그들을 기업가라고 불렀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착한 일만 했다. 세상은 그들을 사회운동가라고 불렀다. 영리 영역과 비영리 영역은 엄격하게 엄격하게 나누어져 있었다.

모두 과거의 일이었다.

지금 앞서가는 사람은 벽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 벽을 허무는 사람이다. 엄마처럼 자상하고 가정적인 아빠와, 아빠처럼 사회생활에 열심인 엄마가 필요한 세상이다. 돈만 잘 버는 기업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함께 짊어지고 가는 기업이 존경받는 세상이고, 영리기업처럼 효율적으로 경영되는 자선기관이 더 뮌� 기부금을 받아 더 많은 자선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되는 세상이다.


자기만의 고치 안에 숨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하이브리드 사고, 즉 영역과 영역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세상을 이끄는 사고방식이 된 것이다.


돈 버는 일과 착한 일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일. 일과 놀이의 경계를 없애는 일.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벽을 투명하고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일이 지금 앞서가는 일이다. 이게 마더 테레사와 구글이 만난 이유고, 폴 뉴먼이 샐러드 드레싱 회사 사장이 된 이유다.


마더 테레사가 구글을 만난다면?


1998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잘 다니던 학교를 갑자기 중단했다. 진행 중이던 데이터마이닝 프로젝트가 방대한 웹검색 엔진으로 발전하자 이를 기업화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엔진 기업 '구글'을 창업했다. 아직 인터넷의 미래가 안개 속이던 때에, 세계가 알아주는 명문 대학을 뛰쳐나와 확실한 미래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던 세계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것도 스탠포드라는 명문대에서 박사과정을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던 중인데 말이다. 졸업만 하면 대학 교수로든 글로벌 대기업 연구원으로든 안정되고 연봉 높은 쉽게 취직할 수 있었을 텐데, 그저 검색 엔진에 미쳐 그 안정된 길을 뛰쳐 나와 불확실성 속에 몸을 던졌다.


구글은 그렇게 탄생했다. 세르게이와 래리는 세계적 백만장자 대열에 섰다. 세르게이 브린은 세계 9위 부자가 되고 래리 페이지는 23위 부자가 됐다. 구글은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


1948년, 인도 콜카타의 성 마리아 학교 교장이던 테레사 수녀는 평생 종사했던 수도회를 뛰쳐온다. 수도복을 벗고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여성들이 입는 흰 사리를 입은 채였다. 석달 동안의 간호학 과정을 마친 뒤, 그는 캘커타의 빈민가를 찾아가 무작정 사람들을 돌보기 시작한다.


명예롭게 적당한 선행을 베풀면서도 평안히 지낼 수 있던 선교 학교의 매력도, 아무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 극빈층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그를 막지 못했다. 그저 가장 밑바닥으로 뛰어드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여겼다. 곧 죽어갈 사람들만 받는 ‘임종자의 집’, 고아들을 위한 집, 한센병 환자 자립 센터를 열면서 점점 더 밑바닥으로만 향했다.


마더 테레사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는 세계가 존경하는 성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그런 마더 테레사의 가치를 지키면서 구글 같은 기업을 세우겠다는 사람들이 “사회적 벤처기업가”들이다. 그들은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돈도 벌겠다는 사람들이다.


벤처기업은 독창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새롭게 창업하는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도 비슷하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사회적 기업은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사회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이다. 즉, 영리활동을 하면서도 동시에 ‘옳은 일’을 하는 창업이다.


기업 비즈니스모델을 평가할 때는 오로지 그 기업이 미래에 경제적 성과를 얼마나 잘 낼 것인 지만 측정한다. 돈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잘 벌 것인 지만 본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을 평가할 때는 다르다. 그 기업이 미래에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얼마나 균형 있게 달성할 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돈도 벌고 선한 일도 하는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어떤 사업 모델로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나와 직접 이야기를 나눈 스탠포드 대학 학생들의 사회적 기업 ‘디라이트(d.light)’의 이야기다.


“우리 디라이트는 캄보디아나 미얀마 같은 개발도상국에 발광다이오드 램프를 팔겠습니다. 전등 1개의 경제적 가치, 즉 전등 값은 10달러(약 9500원)이지만, 그 전등이 개발도상국 빈곤층에 주는 사회적 가치는 473달러(약 4만 5천 원)입니다.”


디라이트는 현재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등유램프를 쓰며 수입의 3분의 1을 기름값에 사용하는 캄보디아 가내수공업자의 사례를 들며 청중을 사로잡았다.


“등유 대신 발광다이오드 램프를 쓰면 비용이 한 해 30달러 절약됩니다. 여기에 가내수공업 생산성이 15% 높아집니다. 밤에 그 집 어린이가 공부할 수 있게 되면서, 가난 대물림도 줄어듭니다. 더 밝아진 조명이 화상이나 사고를 방지하면서, 건강과 안전성 측면의 가치도 높아집니다. 물론, 동시에 디라이트는 1년 만에 흑자전환하고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적 가치를 빼더라도,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어떤 제품보다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20만 달러(약 1억9천만 원)을 투자해 주십시오.”


그 젊은이들은 구글과 마더 테레사의 만남을 꿈꾸고 있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동시에 이익도 챙기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다.


사람은 두 가지 종류의 꿈을 꾼다. 하나는 구글의 꿈이다. 열정을 바쳐 일한 뒤 충분한 댓가를 받아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이다. 다른 하나는 마더 테레사의 꿈이다.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올바른 삶을 살고 그 삶을 인정받고 싶은 꿈이다. 둘 중 하나를 이루면, 나머지 하나는 놓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두 종류의 꿈을 동시에 이루는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며 인생을 걸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이브리드 사고를 하는 사회적 기업가들이다.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은가. 구글이 마더 테레사처럼 고결한 가치를 지니고, 마더 테레사가 구글처럼 빠르고 효율적이라면.


폴 뉴먼은 왜 샐러드 드레싱 회사를 차렸나


2008년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폴 뉴먼을 아시는지? 그런데 그가 영화배우였을 뿐 아니라 매우 성공한 기업인이기도 하다는 사실도 아시는지?


폴 뉴먼은 친환경 샐러드 드레싱을 만드는 회사를 크게 성공시킨 기업가였다. 그의 기업 “뉴먼즈 오운”은 특히 매년 결산 뒤 이익 전부를 자선사업에 전액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유명하다.


예일대를 중퇴한 엘리트 영화배우인 폴 뉴먼은 초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영광의 탈출' '허슬러'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등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1986년에는 '컬러 오브 머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런데 그는 유능한 사업가이기도 했다. 천연재료 샐러드 드레싱을 만드는 뉴먼즈 오운을 세워 성공시키면서 미국 식품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다.


영화배우에서 어떻게 기업가로 변신한 계기는 단순했다. 그저 좋아하는 샐러드를 여러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원래 동네에만 선물하던 것을 아예 슈퍼마켓에 내놓기로 한 게 시작이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폴 뉴먼은 크리스마스 때 자신이 만든 드레싱을 이웃에게 선물하곤 했다. 80년 크리스마스 때도 뉴먼은 친구인 작가 허츠너와 함께 드레싱을 만들고 있었다.


"혼자 먹기 아까운데 이 드레싱을 상점에 내다 팔면 어떨까?" 폴 뉴먼과 친구 허츠너의 기업 '뉴먼스 오운'은 이렇게 시작됐다.


뉴먼즈 오운은 놀랍게도 첫걸음부터 성공적이었다. 100% 천연 재료로 만든 무방부제 식품은 빅 히트였다. 첫 해부터 '컨슈머리포트' 'USA투데이' '뉴욕 타임스' 등에서 최고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만2000달러로 시작한 회사는 첫 해 수익금만 92만달러였다.


중요한 경쟁력은 인공첨가물 없는 드레싱이었다. 방부제, 색소, 인공조미료 등으로 범벅이 된 드레싱에 신물이 난 사람들이 ‘100% 천연재료’를 고집하는 뉴먼의 드레싱을 찾기 시작했던 것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유기농 열풍이다. 대형할인점 만한 유기농 전문점이 도시마다 있다. 그런 친환경 유기농 코너에 대기업 제품을 제치고 가장 잘 보이게 놓여 있는 것이 보통 뉴먼즈 오운이다.


처음에는 유통업자나 생산업자들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첨가물 없이는 드레싱이 팔리지 않는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폴 뉴먼은 그 부분에서는 끝까지 고집을 피웠다. 타협하지 않고 완전 천연재료를 밀어부쳤다. 결국 유통업자보다 고객이 먼저 알아줬다.


뉴먼즈 오운이 유명세를 타자, 경쟁자도 나타났다. 프랭크 시나트라 같은 사람도 비슷한 사업모델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나트라의 사업은 실패했다. 드레싱을 자기가 만들지도 않았을뿐더러, 유명세에 기대어 장사를 하겠다는 속셈만 있을 뿐 진정성이 없었다. 폴 뉴먼처럼 “천연재료”라거나 하는 차별화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았다.


게다가 뉴먼즈 오운은 번 돈 전체를 사회에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이었다. 그들은 해마다 12월이면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고 새해 첫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빈손으로 다시 시작한다.


기업으로 보자면 매년 문을 닫고 매년 새로 시작하는 셈이다.


뉴먼스 오운이 드레싱 팔아 기부한 총액은 2억6500만달러에 이른다. 또 뉴먼은 전세계 28개국에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캠프를 만들었다. 캠프 이름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따온 '갱단 캠프'다.


폴 뉴먼 역시 하이브리드 사고를 가진 사회적 기업가였다. 영리 기업을 경영했지만, 그 목적은 자기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챙기겠다는 게 아니었다. 명확한 사회적 목적을 갖고 있었다.


처음에 폴 뉴먼의 ‘프로젝트’는 환영받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누가 ‘돈 벌지 않는 회사’를 곱게 보겠는가. 친구들 사이에서 ‘얼간이’, ‘고집쟁이’로 통하던 폴 뉴먼이었기에 시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그들의 순수함에 세상은 홀린 듯이 동참했다. 기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폴 뉴먼의 하이브리드 사고가 성공의 초석이 된 것이다.


하이브리드가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


과거 영리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영리만 생각했다. 사회적 목적은 사치스런 얘기라며 코웃음치기 일쑤였다. 반대로 비영리활동을 펼치는 사람은 영리를 경원시했다. 돈벌이는 천한 것이라며 손가락질했다.


영리와 비영리를 잇는 다리, 불가능할 것 같았던 연결지점을 만들어 낸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가다. 하이브리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다. 마더 테레사처럼 고결한 뜻을 지키면서도, 구글처럼 모험적이고 영리하게 움직이겠다는 사람들이다. 공동체를 존중하고 명예를 추구하지만, 경제적 이익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다.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도 미래를 한 손에 움켜쥔 듯 자신감 넘쳤던 빌 게이츠의 1975년, 그리고 인터넷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지도 모른 채 검색 기술에 홀려 구글을 창업하던 래리 페이지의 1998년도 사회적 기업가들의 올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사회적기업가가 되고 싶다면, 길은 많이 열려 있다. 사회적기업가 학교에서는 HERI 사회적기업가MBA과정, HERI 청년 사회혁신가 과정, 기초과정 등을 마련해 두고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한다. 사회혁신기업 인큐베이터인 sopoong에서는 사회혁신기업 메타블로그를 만들어 두고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정부 인증 사회적기업 홈페이지에서는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법제도 및 지원정책을 소개한다.


“이익을 창출하는 이상을 지원합니다.”(Supporting profitable ideals)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열렸던 사회적 기업 대회 자원봉사자의 새하얀 유니폼에 새파란 글씨로 적혀 있던,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자체였던 그 문구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고치를 깨뜨리고, 영역을 침범하라. 하이브리드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 세상은 여러 가지 꿈을 동시에 꾸는, 사회적기업가를 기다린다.

착한당신... 올해는 해보자 `공정여행` -세계일보-

직장인 송수명(33·여)씨는 지난 5월 시민단체 ‘국제민주연대’에서 진행하는 공정여행 프로그램으로 중국 윈난성을 다녀왔다. 호텔에 머물며 정해진 코스만 다니는 일반패키지 여행과 달리 소수민족 마을에서 민박하며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그 마을의 전통 방식으로 오리잡이와 뱃놀이도 즐겼다. 송씨는 “윈난의 소박한 풍경과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으로 느낀 사람들의 순박함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8월에도 공정여행으로 티베트 소금마을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가철을 맞아 ‘공정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공정여행은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이득을 현지인들에게 돌려주며, 인권·생명을 존중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여행을 하자는 취지를 지녀 ‘착한여행’으로도 불린다.


2일 국내에 공정여행을 처음 도입한 인권평화단체 ‘국제민주연대’에 따르면 8월에 출발하는 네이멍구 프로그램은 신청자가 많아 30명에서 36명으로 좌석을 늘렸다. 티베트 소금마을 여행(27명)도 마감됐지만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아시안브릿지’는 지난 14일 ‘착한여행사’를 설립하고 캄보디아, 라오스,베트남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15명, 라오스 25명이 다녀왔고, 8월에 캄보디아로 출발한다. 착한여행사 서윤미 간사는 “일반 여행상품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관심이 많다“며 “무엇보다 다녀오신 분들의 만족도도 높아 지난 26일 입국한 라오스 여행자들은 다음 여행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엽서에 적어 우리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평화여행단체 ‘이매진피스’는 해외 공정여행에서 실천할 행동수칙으로 ▲환경 파괴하지 않기 ▲성매매 없는 여행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음식점 이용 ▲현지 인사말 배우기 등을 꼽았다.


국내 착한여행의 경우 서울환경연합이 ▲대중교통 이용하기 ▲걷기·자전거로 즐기기 ▲지역 먹을거리 함께하기 ▲전자제품 사용 최소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제안했다.


하자센터와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창업지원을 받고 있는 ‘여행협동조합 MAP’은 ‘착한 휴가’라는 제목으로 지리산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남는 방을 민박으로 제공하는 여행 상품을 팔고 있다. 최근 MAP의 ‘지리산 도보여행’을 다녀온 주부 이순미(47)씨는 “친구 소개로 가게 됐는데, 관광지의 일률적인 음식점과는 달리 민박집 어르신이 직접 차려주는 시골 상이 풍성했고, 오가며 마을 어르신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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